뒤늦게 직업교육 전문교육기관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반계 고교 학생이 늘고 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일반고에 들어갔다 적성 등이 맞지 않아 3학년 진학 전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이다.
고졸취업붐을 타고 직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탁직업학교의 입학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고 2학년생 중 직업교육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위탁받아 1년 간 운영하는 대구산업학교의 지원률이 2009년 1대 1에서 2010년 1.11대 1, 2011년 1.45대 1, 지난해 1.91대, 올해는 2.2대 1로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대구산업학교 학생들은 첫째, 셋째주 월요일만 소속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는 직업교육을 받는다. 졸업장은 일반계 고교의 것이다.
산업학교에서는 취업에 필요한 미용피부, 제과제빵, 조리, 기계, 전자,컴퓨터그래픽, 정보전산, 애니메이션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한식·양식·일식조리기능사, 커피바리스터, 제빵·제과기능사, 미용기능사, 메이컵아티스트, 두피관리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CAD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 측은 "자격증 취득율이 평균 96.7%에 이르며 절반에 가까운 47%의 학생이 4개 이상 자격증을 딴다"고 말했다.
1년 과정인데도 지난해 졸업생들이 '대한민국 국제요리 경연대회' 금상, 국가공인정보기술자격시험 성적우수상 4명, 대구시장배 피부미용경진대회 대상, 경북도지사배 피부미용경진대회 은상 등 적잖은 성과를 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공립으로, 실습비와 교재비 등이 전액 무료인 대구산업학교는 매년 11월 중순 이후 인문계 고교 2학년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김규욱 대구산업학교 교장은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1년 전부터 입교를 준비하며 문의하는 학생이 있고, 대부분 학생들이 입교 후 취업에 대한 희망으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편"이라며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즐겁게 공부하니까 좋은 결과를 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