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에서 환각제 성분을 추출, 필로폰을 만든 30대가 경찰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다 적발되기는 20여년 만이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8일 감기약에서 환각제 성분을 추출, 필로폰으로 제조해 판매한 혐의(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로 노모(38)씨와 필로폰 투약자 윤모(5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노씨는 인터넷사이트에서 필로폰 제조방법을 익힌 뒤 지난해 2월 초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윤씨가 구입해온 감기약에서 환각제 성분을 추출, 필로폰을 만든 혐의다. 윤씨는 노씨가 만든 필로폰을 사 집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노씨가 감기약에서 뽑아내 합성한 5.6kg의 환각제 원료는 필로폰 1.7kg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필로폰 1.7kg은 시가로 57억원어치이며, 5만7000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노씨가 만든 필로폰 50만원어치를 사 투약한 윤씨는 가정폭력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중 횡설수설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 양성반응을 보여 노씨와 함께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권씨의 공장에서 필로폰 원료 5.6kg과 제조 기자재 등 40여종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제조된 필로폰이 국내로 반입되는 과정에서 단속이 심해지자 일확천금을 노리고 자체 제조에 뛰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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