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발표된 경북도의 과장급(서기관) 승진자 명단에 여성 2명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영숙(44) FTA농식품유통과장과, 지방행정연수원 장기교육 예정인 신은숙(53세)씨. 이렇게 여성공무원이 한꺼번에 2명씩이나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여러 장벽과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능가하는 추진력, 인화력으로 뛰어난 업무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방고시 출신인 최 씨는 상주시에서 축산특작과장과 농정과장을 역임하고, 2010년 도청에 전입해 낙동강사업지원팀과 쌀산업FTA대책과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체결된 한미FTA에 대비해 한발 앞서 농축산업 보호를 위한 FTA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1982년 7급 특채로 안동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신 씨는 2006년 사무관으로 도청에 전입한 이래, 투자유치과, 여성가족과, 예산담당관실, 환경특별관리단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환경특별관리단 근무를 자원해 구제역 사태의 사후수습을 완벽하게 수행, 축산경북의 위상을 되찾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경북도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서는 여성인재의 활용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다양하고도 획기적인 시도를 해왔다. 도 단위에서는 최초로 여성 정무부지사를 기용하는가 하면, 부지사 직속으로 여성정책관을 신설한 바 있다. 아울러, 여성공무원 인사우대 시책을 마련하고, 여성공무원에 대한 자질향상 프로그램 운영, 채용 및 전입 확대, 승진기회 확대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2006년 15%(233명)에서 2012년 22%(349명)로 높아졌으며,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경우에도, 이번 두 사람의 승진으로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김관용 지사는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여성의 섬세함과 감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행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며 “여성인재의 활용 없이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으며, 여성공직자들의 활약이 날로 달라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시․군의 여성 부단체장 탄생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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