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반값 등록금 방침에 눈치만 살피던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일단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학들은 이번 주 안에 등록금심의원회를 열어 방침을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진행 중인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상당수가 등록금 동결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대학들이 정부 장학금과 대학 자체 장학금을 연계하는 '국가장학금 Ⅱ 유형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하고 장학금 지급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4년제 대학과 영진전문대학, 영남이공대학 등 전문대학들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모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데 등록금은 수년째 묶여있어 대학 재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는 적은 폭이나마 인상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분위기"라고 했다. 일부 대학은 일찌감치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다. 대구·경북권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7일 등록금을 동결키로 한 대구미래대는 "최근 수년 동안 동결한데다 지난해 5.3% 인하해 올해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맞춰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뒤이어 18일 동결을 선언한 대구과학대도 "학부모의 가계부담 경감과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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