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경북권 사립대학 총장·부총장과 교수 등이 학교 공금을 빼돌리거나 국가보조금을 받았다 잇따라 적발돼 사학의 존립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22일 학교 공금을 빼돌리고 업자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공갈 등)로 전 포스텍 부총장 정모(6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부총장은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대학 산하 나노기술집적센터장을 맡으면서 센터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입주한 P업체 대표 김모(45)씨 등 2명으로부터 시설 이용권 계약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 3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정 부총장은 대학 사업구축 예산으로 반도체 관련 재료 6억원어치를 구매해 P업체에 줘 학교에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 측으로부터 감사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 부총장의 혐의를 상당 부분 찾아냈으며, 정 전 부총장은 두차례의 경찰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난 17일 학생취업률 등을 부풀려 22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타낸 혐의로 대구공업대학 이원(59) 총장과 안모(53) 산학협력처장, 박모(47) 입학홍보과장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45) 기획과장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4월 교과부의 전문대학 교육역량강화 우수학교 선정 심사를 앞두고 대학 부처별로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을 조작하도록 지시해 국비를 타낸 혐의다. 지난 16일에는 교과부 대학지원사업보고서를 부풀려 보고해 5억원대의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포항대학 하모(70) 총장이 구속됐다. 하 총장은 국고보조금 외에도 학교 운영자금 등 8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검은 또 모 대학 총장 A씨가 취업률을 부풀려 거액의 국고보조금을 받았다는 고발장을 접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건강보험료를 기업체에 지불하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부풀려 교육역량강화사업비 수십억원을 부정하게 타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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