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유족과 종교계, 학계, 노동계, 정당 등 70여 단체가 모여‘2·18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를 발족했다. 추모위는 6일 대구 중구 남일동 대구지하철 중앙로 역사 내‘통곡의 벽’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시민의 안전과 공공성이 확보되고, 생명의 가치를 더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통곡의 벽 뒤에는 2003년 지하철 참사 당시 중앙로역의 아픈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김두현 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참사 이후 정당, 시민단체가 광범위하게 활동을 했지만 함께 하지 못했다. 10년이라는 상징 속에서 그동안의 과정을 성찰하고 남은 과제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2·18 대구지하철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께 지하철을 타고 가던 50대 남자가 중앙로역 부근에서 전동차에 불을 질러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다. 윤석기 2·18희생자대책위원장은“지하철 참사의 책임은 방화범이나 기관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법과 제도에 있다. 국가제도를 온전하게 운영하지 않은 대구시장과 지하철공사 사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지하철참사 이후 대구시는 유족들에게 수목장을 제안했다 문제가 되자 모든 책임을 유족에게 뒤집어씌웠다”며“대구시의 무책임과 시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사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추모위원회 측은 “대구시가 1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추모사업 등 남겨진 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안전한 지하철, 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해 3호선에 적정 안전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모위원회는 15~19일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추모문화제, 추모식, 토론회, 사진 전시회 등의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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