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경주를 방문하고 박물관 형태의 제2석굴암 건립에 대한 검토를 유정룡 문화부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신라왕궁 복원, 황룡사 복원, 쪽샘지구 정비 등 3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 안동과 경주를 방문해 경북도의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최근 균열이 발생돼 논란이 된 석굴암을 방문해 보존실태를 살폈다.  박대통령은 “석굴암 좌대의 균열이 발생했다는 국민적 우려를 듣고 경주를 방문했다”며 경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석굴암 본존불 내부를 방문한 대통령은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과 석굴암 주지 종상스님의 설명을 듣고 “언론보도를 통해 걱정한 부분 많았지만 실제로 보니 안심”이라며 “국민적 자부심이 반영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동궁과 월지에 대해 질문하고 “본래 16개의 건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3동만 존재해 안타깝다”며 “회랑과 건물을 더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로 경주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양식 시장은 대통령에게 만가지 근심 걱정을 모두 잠재운다는 만파식적을 선물했다.  대통령이 경주에 도착한 보문 헬기장에는 시민 2천명이 모여 대통령의 경주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박대통령은 앞서 안동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이제 지역발전 전략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기반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경북은 탄탄한 전통산업과 첨단 산업에다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며“경북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발전의 잠재력들을 창의와 혁신으로 묶어내고, 융복합을 이뤄낼 수 있다면 도약을 위한 새롭고 큰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구미·포항·영천 지역의‘첨단부품소재의 IT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사업’,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첨단과학·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사업’, 경주·안동·고령·상주를 잇는‘한반도 역사문화네트워크 사업’등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좋은 예로 들었다.  박대통령은 이밖에도 “경북은 넓은 면적만큼이나 다양한 지역적 특색을 갖고 있다”며“각 지역에 필요한 발전 전략을 지자체와 주민이 주도해서 세우고 중앙정부는 그 정책에 맞춤형으로 지원을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대통령은“동해안과 북부지역의 도로와 철도망 건설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들”이라며“국가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 기대한 만큼의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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