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달성은 태권도가 이룬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울 기세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오전 현재 금메달 12개(은5, 동6)를 따내 국가 메달 순위에서 당당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메달 12개는 지난 1988년 서울(금12, 은10, 동11)과 1992년 바르셀로나(금12, 은5, 동12)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동시에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08년 베이징(금13, 은10, 동8) 대회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선택과 집중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브라질과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전반전까지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37분 호물로에게 허용한 뒤 속절없이 무너졌다. 점유율에서 52-48로 다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0-10으로 대등했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일본과 3-4위전이 남았기 때문.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보루' 김현우(24·삼성생명)가 '노 골드' 수모에 시달리던 한국 레슬링 대표팀에게 8년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한국은 남아있는 남자탁구 단체 결승전과 태권도, 복싱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금메달 1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우는 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 경기에서 왼쪽 눈에 멍이 들어 부은 상태에서도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녀 새' 엘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여자 장대높이뛰기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7일 새벽 (한국시간) 영국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이신바예바는 4.70m를 성공한 뒤 4.75·4.80m에 연이어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해 3위에 그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껏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올림픽 메달까지 이제 단 한 계단 남았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거침없는 행보로 4강에 안착한 홍명보호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이제 ‘삼바축구’만 넘는다면 사상 최초의 메달 확보는 물론 병역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세계 최강 중의 하나인 브라질을 4강에서 만난 건 상당히 부담스럽다. 승리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만의 하나 3~4위전으로 밀렸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떨어질 대로 떨어진 주전들의 체력을 고려하면, 브라질전 선발 라인업에서 그 동안 뛰지 않은 선수들을 일부 중용하는 ‘선택과 집중’도 필요해 보인다.
이젠 '15-5클럽(금메달 15개를 따 종합순위 5위안에 드는 것)'이다. 일찌감치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양학선(21·한국체대)이 11번째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선사해 '15-5'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탁구 단체전에 나선 오상은(35·KDB대우증권), 주세혁(32·삼성생명), 유승민(30·삼성생명)도 이날 준결승에서 홍콩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8강행을 확정지은 강재원 감독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순탄치 않은 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한국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스웨덴을 32-28로 꺾었다. 이로써 3승1무1패 승점 7을 기록, B조 2위로 8강에 합류한 한국은 A조 3위 러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몸은 피곤하지만 다른 에너지는 높은 상태다". 홍명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결승 길목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 한국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장미란(29, 고양시청)은 말을 잘한다.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자신의 의견을 잘 풀어내면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인터뷰 스킬을 자랑해 '운동선수 인터뷰의 표본'으로 불린다. 그런 장미란도 올림픽을 앞두고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장미란은 대회 전 열린 태릉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을 내려놓겠다"고 엄포를 놨다.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도전자'의 자리에서 런던에 서겠다는 것. 올림픽 2연패 도전이라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다시 한 번 왕좌를 노리겠다는 그의 선언은 의미심장했다.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섰던 챔피언이 왕좌 사수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장미란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배드민턴 고의 패배 파문이 해당 선수들의 실격처리 이후에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나섰다. 로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고의 패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의 여자 선수 8명을 실격시키기로 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필요하다면' IOC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B조 2위로 8강전 진출했다.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8강에 진출하는 쾌거다. 올림픽 대표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조의 멕시코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1승2무를 기록,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선수단의 런던올림픽 '텐텐(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선수단은 대회 5일째인 2일(한국시간)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중국·미국에 이어 종합순위 3위(2일 새벽 4시 현재)를 기록 중이다. 대회 초반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한 데 이어 수영(박태환), 유도(조준호), 펜싱(신아람)에서 사흘 연속 판정 시비가 이어지면서 한국선수단은 마음 편안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사격과 유도, 펜싱으로 이어진 메달 릴레이로 한국선수단은 '텐텐'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3-4위 개인전에 나선 최병철은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으며 승리했다. 최병철은 32강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짜릿한 경기를 보여주며 보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 선수에 승리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가 "나라도 항의했다"고 말한 사실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디 벨트 온라인은 하이데만이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운이 좋았다. 한국 선수에게는 미칠 정도로 쓰라린 패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신이 신아람 선수였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런 입장이었더라도 항의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1초 논란'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펜싱선수 신아람이 국제펜싱연맹(FIE·Federation Internationale D'escrime)이 제안한 특별상을 거부했다. 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신아람은 "경기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믿는다"며 "특별상은 정식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내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재범(27, 한국마사회)이 4년 전 은메달에 그친 한을 풀었다. 김재범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 '그랜드 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했다. 김재범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유도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81kg 이하급 결승전에서 올레 비숍(32, 독일)에 유효 2개를 얻어 우세승을 거뒀다.
남자 유도 왕기춘(24·포항시청)이 동메달결정전에서도 패했다. 왕기춘은 3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엑셀런던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이하 동메달결정전에서 프랑스의 우고 르그랑에게 경기 종반 절반을 허용하며 0-10으로 패했다. 앞선 32강부터 3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오른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에프에게 패해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왕기춘은 피로누적과 부상 앞에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국은 31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62㎏급에서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7㎏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존 기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의 장 지에(24·Jie Zhang)가 세운 326kg이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또 하나의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31일 오전 3시43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아쿠아틱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2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1분 44초 93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양(21·Sun Yang)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1분 43초 14를 기록한 프랑스의 '신성' 야닉 아넬(20·Yannicj Agnel)이 차지했다. 이날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4번 레인의 쑨양과 5번 레인의 야닉 아넬 등과 함께 초반부터 접전을 벌였다.
2012런던올림픽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조준호에 이어 여자 펜싱에서도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과 경기진행의 미숙함이 발생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신아람(26·계룡시청)은 31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가진 2012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에페 준결승에서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인해 결승진출을 1초 앞두고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신아람은 5-5 무승부 상황에서 돌입한 연장전에서 심판에게 우선권을 얻어 추가 실점없이 1분을 버티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