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 출전 중인 볼링의 안성조(24), 김지은(37)이 나란히 남녀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안성조는 지난 3일 밤(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의 메가 익스트림 스카이시티 몰에서 열린 남자 볼링 마스터즈 결승에서 1832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19점을 기록한 스웨덴의 카를 엘롭슨의 은메달을 차지했고 사이먼 윌덴하인(독일)이 1785점으로 동메달을 얻었다. 볼링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성조는 마스터즈까지 휩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지은은 여자 볼링 마스터즈 결승에서 대만의 린 샹쯔와 황 순민을 각각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은은 대회 안성조와 함께 여자부 3관왕에 올랐다. 사격에서는 김기현(20·창원시청)과 김태영(23·대구백화점)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손흥민(21)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출전한 첫 공식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리프슈타트의 발츠회스헨 스타디움에서 열린 SV 리프슈타트(6부 리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64강)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지난 6월 함부르크SV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앞선 프리시즌 4경기(3골 1도움)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출격을 예고했다. 전반전 동안 몸을 풀며 워밍업을 마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옌스 헤겔러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스테판 키슬링, 라스 벤더 등과 함께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빈 손흥민은 후반 18분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첫 공식 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키슬링과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은 문전에서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한축구협회가 2013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문제가 된 한국응원단의 대형 선수막과 일본응원단의 욱일기와 관련해 동아시아연맹(EAFF)에 31일 공문을 전달했다. 축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면서 "이와는 별개로 축구대회 중 발생한 사안에 대해 일본정부의 관방장관에 이어 문부장관까지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국 응원단은 지난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최종전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가 그려진 대형 걸개도 나왔다. 일본 응원단도 경기장으로 몰래 반입한 대형 욱일기를 휘두르며 한국을 자극했다. 일본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한국 응원단의 현수막과 관련해 일본단장이 항의 공문을 EAFF에 보냈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남미의 복병' 페루와의 친선전 일정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페루와의 친선 경기를 다음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전했다. 경기 시간은 오후 8시이며 경기는 MBC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입장권 판매는 8월1일부터 시작된다. 축구협회 티켓닷컴 사이트(www.kfaticket.com) 및 하나은행 전국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등석 5만원, 2등석 2만5000원, 3등석 1만5000원이다. 온라인과 하나은행을 통한 사전예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현장판매는 경기 당일 오전 11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매표소에서 이뤄진다. 페루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9위에 올라있다. 43위인 한국보다 무려 24계단이나 높다.
'LA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한국 선수들의 추억이 녹아있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잭 그레인키(7월31일)와 클레이튼 커쇼(8월1일) 콤비로 뉴욕 양키스와의 홈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컵스 원정 두 번째 경기를 맡길 계획이다. 8월2일 컵스전 첫 경기는 리키 놀라스코(8월2일)가 책임진다. 컵스는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구단이다. 역사적인 한국인 메이저리그의 첫 승도 컵스를 상대로 나왔다. 199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박찬호(40·은퇴)는 4월7일 리글리 필드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7개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16세 소녀 루타 메일루타이트가 2013세계수영선수권대회 첫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일루타이트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평영 100m 준결승에서 1분04초35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메일루타이트는 2009년 8월 제시카 하디(미국)가 세운 1분04초45의 종전 세계기록을 0.1초 앞당겼다. 당시 하디는 지금은 금지된 전신 수영복을 입고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15세의 나이로 평영 1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메일루타이트는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무서운 성장세를 뽐냈다. 2조 4번 레인에서 출발한 메일루타이트는 0.59초의 놀라운 출발 반응 속도로 물속에 뛰어 들었다. 메일루타이트는 50m를 유일하게 20초대(29초97)로 통과하며 결국 4년 묵은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 남자농구가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린다. 유재학(50·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되는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8일 출국한 대표팀은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표는 3위 이내 입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3개국만 내년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과 아시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남자 농구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중국, 이란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아시아에서조차 입지가 좁아졌다. 유 감독은 '허황된 목표' 대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은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세계무대에 나간 적이 없다. 번번이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다.
사상 첫 여자골프 그랜드슬램(Grand Slam)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박인비는 1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온통 박인비의 사상 첫 여자골프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6월)까지 시즌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한 박인비가 오는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 이내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 역사상 여자의 경우 한 해에 메이저 4개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남자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이 한 차례 기록했다.
브랜트 스니데커(3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캐나디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니데커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어베이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스니데커는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상금 100만 8000달러(약 11억2500만원)와 함께 PGA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스니데커는 올시즌 앞선 1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을 7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벌였다. 시즌 중반 다소 주춤했지만 US오픈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스니데커는 우승을 맛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메이저리그(MLB)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트리플A 첫 등판에서도 쾌투를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실전 등판에 나선 임창용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크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레드호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4로 끌려가던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7개의 공을 뿌렸다.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7회말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한 임창용은 호세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임창용은 8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도루하려는 스프링거를 포수 루이스 플로레스가 잡아줘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한류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24) 티파니(24) 써니(24)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한국의 날'(Korea Day)을 빛냈다.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가했다. LA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의 경기에 앞서 양국 국가를 노래하고, 시구하면서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연은 블루 드레스를 입고 애국가를 불렀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티파니는 화이트 미니 드레스 차림으로 미국 국가를 불렀다. 써니는 블랙 스키니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와인드업에 이어 포수를 맡은 LA다저스 투수 류현진(26)에게 공을 던져 열기를 고조시켰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파 검증은 페루와의 평가전에서도 계속 된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끝으로 해산했다. 지난 20일 호주전, 24일 중국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마지막 일본전에서 1-2로 패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달 부임한 홍 감독은 A대표팀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일본전에서 전반 32분에 나온 미드필더 윤일록의 골로 앞선 2경기 무득점 행진을 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윤일록의 골은 이번 대회 홍명보호의 첫 골이자 유일한 골로 기록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 차출이 어려웠다. 때문에 국내파 선수들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로 멤버를 꾸렸다.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5·고려대 대학원)이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했다. 인공 암벽이 아닌 높이 128m짜리 고층 빌딩을 등반했다. 김자인은 27일 오후 '카스 라이트 빌더링 인 부산'에 참가,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맨 손으로 28층짜리 건물인 부산 해운대구의 'KNN타워'의 벽면 타기에 도전했다. 김자인이 128m 높이의 28층 옥상에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30분. 옥상에 오른 김자인은 '피니시'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도전의 성공을 알렸다. 김자인은 "재미있고 짜릿했다"면서 "이번 도전이 스포츠 클라이밍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128m 높이의 KNN타워를 오르고 김 선수가 10m씩 오를 때마다 카스 라이트는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정상에 오를 경우 적립된 총 1280만원의 기부금을 부산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강원FC로부터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34)을 영입했다. 6개월간 임대하는 방식이다. 포항은 28일 김은중을 6개월간 임대 영입하기로 강원 구단과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시티즌에 입단한 프로 17년차 베테랑 공격수다. 공격적인 플레이와 볼 키핑에 능하고 노련한 플레이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대전(1997~2003), FC서울(2004~2009), 제주유나이티드(2009~2011) 등에서 활약했고 지난해부터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과 2009년에는 각각 일본 프로축구 J리그(베갈타 센다이)와 중국 슈퍼리그(창사 진더)에서 잠깐 뛰기도 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418경기에 출전해 119골 55도움이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서 아직 골이 없다. 도움만 1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해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이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보경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첼트넘의 아베이 비즈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2(4부리그) 소속 첼트넘타운FC와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25일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5부 리그)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3일 만에 골 맛을 보며 프리시즌 2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말키 맥케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프리시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동점골을 넣으며 팀 패배를 막았다. 상대 문전 앞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김보경은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보경은 전반전을 마친 뒤 공격수 토미 스미스와 교체 아웃됐다.
'지메시' 지소연(고베 아이낙)이 2골을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챔피언 일본을 5년 만에 제압했다. 한국의 승리 덕에 북한은 동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끈 한국은 2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지소연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앞선 2경기에서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2패를 당했던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일본은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 런던올림픽 준우승에 빛나는 세계적인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위로 한국(16위)보다 13계단이나 높다. 2008, 2010년에 이어 동아시안컵 3연패를 노리기도 했다. 한국의 승리로 앞선 경기에서 중국을 꺾은 북한(2승1무·승점 7)은 2005년 여자부가 생긴 이후에 처음으로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김은주, 득점상은 허은별(이상 FC4·25)이 차지했다.
야구천재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모처럼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 명은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행을 택한 류현진(26·LA 다저스)이고 또 다른 이는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였다. 두 선수의 만남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에서 성사됐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선발로, 추신수는 신시내티 톱타자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번 신시내티 4연전을 '코리안 데이'로 지정해 한국 팬들을 위한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단연 하이라이트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예고된 이날 세 번째 경기였다. 전날 인터뷰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각오를 다진 두 선수는 경기가 시작하자 잠시 인연을 접어둔 채 자신들의 소속팀을 위해 힘을 쏟았다. 류현진은 1회초 처음 만난 추신수에게 몸쪽 직구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 첫 번째 타자였지만 시속이 94마일(151㎞)이나 찍혔다.
확 달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3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새롭게 출항하는 홍명보호답게 시작부터 달랐다. 홍 감독은 지난 11일 선수들에게 반드시 준수해야 할 생활 지침을 공지했다. 복장 관리부터 시작됐다. 입소 때, 찢어진 청바지와 모자 등이 눈에 거슬렸다는 그는 정장 상의에 셔츠, 넥타이를 착용하고 하의 역시 정장에 구두를 신어야 한다는 규율을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정장이 없어 급하게 구입하거나 겨울 정장을 입고 온 선수부터 넥타이가 없어서 빌린 선수까지 다양한 진풍경을 연출했다. 도보 입소도 신선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에이전트의 차량을 이용해 본관 앞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이러닝 전문업체인 SJR기획이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의 후원사로 나선다. 박태환측과 SJR기획 우형철 대표는 오는 18일 만나 계약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후원 방법은 우선 1년간 5억원을 지원한 뒤 추후 연장 계약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던 박태환은 우 대표의 후원 결정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 6월 박태환이 출연한 SBS 예능프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우 대표가 후원을 마음먹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박태환은 그동안 모아뒀던 수입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털어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접한 우 대표는 직접 박태환측에 연락을 취해 자신의 후원 의사를 밝혔다. 박태환 아버지 박인호씨는 17일 "우 대표가 유럽에 머물던 중 힐링캠프를 보고 태환이를 돕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 우 대표가 '우리에게 박태환 선수가 얼마나 많은 기쁨을 줬는데 이런 문제로 맘고생을 해야 하느냐'고 선뜻 나서 주셨다"고 전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손연재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체조센터에서 열린 2013 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에서 18.000점을 받아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23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종합 볼 종목에서 17.800점을 얻어 3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6번째로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배경음악인 '마이웨이'에 맞춰 1분30초 동안 우아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예선 때보다 0.200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8점대를 넘은 적이 있었지만 국제체조연맹(FIG) 공인 대회에서 18점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