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출시되는 휘센 에어컨에 음성인식 기능인 '홈챗'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그동안 에어컨 등 시장선도 제품에만 적용해 온 인버터 기술을 올해는 제습기 제품으로 확대, 에어컨과 제습기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25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센터에서 'LG 휘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크라운 프리미엄' 모델 등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휘센 에어컨 제품 대상으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기반 '홈챗' 서비스를 다음달 중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스탠드 에어컨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벽걸이 에어컨 제품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확대하는 것.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과 채팅하는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모바일 메신저에서 휘센 에어컨을 친구로 등록하면 채팅을 통해 에어컨 주요 기능 제어는 물론 정보확인, 모니터링까지 할 수 있다. 예컨데 "휘센 에어컨 뭐해?"라고 물으면 "현재 온도 27도, 희망온도 23도, 냉방세기는 강풍으로 운전중이에요"라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고성능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휘센 에어컨과 제습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는 냉방을 위해 냉매를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LG전자가 1986년 국내 에어컨에 처음 적용한 인버터 컴프레서는 주파수 및 모터 속도 변환을 통해 냉방 및 제습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냉방성능을 더욱 강화한 '휘센 빅토리' 에어컨 신제품은 상하좌우 토출구를 중앙으로 모은 '포커스 4D 입체냉방'을 통해 지난해 제품 대비 최대 20% 빨라진 냉방 속도를 구현한다.
또 일반 에어컨 바람 온도보다 4도 이상 낮은 차가운 바람으로 공간 온도를 빨리 낮춰주는 '아이스쿨 파워'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냉방속도가 기존 정속형 모델 대비 65%, 인버터 모델 보다 15% 빨라진다.
에너지효율 1등급 보다 150% 더 효율이 좋은 '에너지 프론티어'를 달성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200만~300만원대.
이와 함께 LG전자는 디자인 및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신모델 2종을 비롯해 올해 제습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는 국내산 LG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지난해 제품 대비 제습속도를 최대 20% 이상 높였고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제습' 기능을 구현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및 제습기 제품 중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토출 온도를 기존 제습기 대비 최대 10도 낮췄고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4데시빌(dB)이상 줄였다. 15ℓ 용량으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 50만원대다.
한편 LG 휘센 에어컨 예약판매량은 하절기 무더위 예보 등 기후 영향과 신제품 마케팅 활동 강화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휘센 제습기 판매도 이달 초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인버터 제습기 예약판매 등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오정원 LG전자 RAC(Residential Air Conditioning) 사업담당은 "휘센 에어컨의 1등 DNA를 제습기로 확산해 에어컨과 제습기 시장을 동시 공략해 시장 우위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