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10월 경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을 초청해 남북미 대화 구상이 거론돼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김정은도 만나달라"고 제안하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추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며 구체적인 시점도 언급했다. 올해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자리로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미 회담에서 APEC 참여 의향에 대한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답해 참석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문제는 김 위원장이 북위 38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올 것인지에 회담 성사 여부가 달렸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전제로 김 위원장에게 어떤 형태로든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APEC에 북한을 초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일종의 선후관계가 있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남북미 정상의 만남의 장소가 경주가 아니라면 2019년처럼 판문점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계기로 방한할 경우 그가 판문점에서 다시 김 위원장과 만나려 할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북미 간 대화의 이유는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던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의 재현이 될 수 있기에 국제 문제 해결을 통한 성과 쌓기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때 남북미 정상이 함께 모이는 모습이 6년 만에 다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미리 나온다.정부는 북미 대화가 남북 접촉과 별개로 먼저 이뤄져도 좋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가능하기만 하다면 APEC을 계기로 하는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한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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