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만들고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창작공연 ‘비형랑’이 오는 5일 오후 5시 경주교촌마을 저잣거리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경주만의 특화된 창작공연이다.
비형랑은 신라 제25대 임금인 진지왕의 혼령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나 귀신을 부리는 반인반귀로 삼국유사‘기이편’에 실린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총 4막으로 나뉘는 공연은 비형랑의 탄생을 암시하는 진지왕과 도화녀의 사랑을 시작으로, 도깨비를 부리는 비형랑의 모습과 제26대 임금인 진평왕의 명을 받아 귀신들에게 신원사 북쪽 도랑에 다리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관람객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당을 통해 흥겨운 장을 마련한다.
공연을 기획한 정원기 국악협회장은“타악과 무용 그리고 소리가 어우러지는 공연은 진정한 신라인의 사랑과 풍류가 깃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경주가 만들고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천년의 이야기다”며“시간과 공간을 넘어 기이한 역사의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2014년 교촌문화공연’의 일환으로 신라설화 창작공연 도깨비를 부리는 半人半鬼(반인반귀) 비형랑을 기획했다. 4월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경주교촌마을 저잣거리에서 상설공연된다.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인 교촌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주향교, 최씨고택, 월정교 등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