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의 활기가 지역사회의 분위기까지 바꾸었다. 포항 이동중학교의 이야기다.  김유곤 교장이 이 학교에 부임한 것은 2010년 9월 1일. 그는 부임하자마자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는데 가장 신경을 썼다.  영어교사 출신답게 그는 우선 영어체험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을 가동했다. 이를 위해 국제교육부를 신설하고, 생활영어 인증제를 도입했으며, 영어 뉴스방송도 하고 영자신문도 발간했다. 영어캠프도 매년 열었다. 결과 경북도교육청지정 실용영어연구학교(2011·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지정 영어교육모델학교(2012·2014년) 등으로 지정되면서 이 학교는 '명품 영어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자 다른 분야도 활기를 띠었다. 김 교장은 온라인 독서 시스템을 도입해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예절실을 만들고 생활예절 인증제를 도입했다. 상설 공연장(누리홀)과 전시장도 설치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게 했다.  맞춤형 학습지원, 꿈찾기 프로젝트, 토론동아리 운영 등 창의체험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세계 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겸 세계DI대회 동상 수상(2012년),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겸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 금상, 2013년 3담꾼 경북도 토론대회 최우수상 수상 등 눈부신 결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학교 이름이 알려졌다.  또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스포츠클럽, 동아리 활동, 학생 자치 법정 등을 운영하고 특히 포항시와 연계해 감사·나눔 운동을 적극 전개해 아이들에게 소통과 공감을 생활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학부모들도 적극 협조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포항시를 대표해 '감사는 행복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감사국민위원회에서 감사운동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활기있는 학교 운영으로 이 학교는 그가 부임한 이듬해인 2011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전국 100대 학교문화 선도학교(2012년)로 선정되고, 바른인성교육 실천연구대회기관 최우수상을 수상(2012년)했다. 또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2012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북 에듀탑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유곤 교장은 "그 동안 거둔 많은 실적과 긍정적인 변화들은 교육공동체 모두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며 "앞으로도 교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남은 교직 생활의 열정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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