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가 임신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모체의 조혈작용을 도와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엽산'을 과일류 중 가장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일류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가 132.4㎍으로 가장 많고, 딸기 127.3㎍, 토마토 51.9㎍, 오렌지 50.8㎍, 키위 49.4㎍ 순이다. 엽산은 자연계에서는 생성되지 않고, 비타민 제제의 원료로 이용되는 인공합성 형태로 존재한다. 모체의 조혈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요소로 제대 혈액의 엽산농도는 태반무게 및 신생아 체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의 신경관 손상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인 여성의 경우 사산 및 조산 또는 저 체중아 출산 등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청이, 다운증후군 등 다른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도 모체의 엽산 섭취부족 또는 엽산의 대사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신용습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우리나라 1일 엽산 권장량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 250㎍, 임신한 여성 500㎍인데 비해 1일 섭취량은 110~200㎍ 정도로 적다"며 "임신한 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530㎍을 섭취하고, 비임신 여성과 남성은 하루에 참외 반개만 먹어도 1일 엽산 권장량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