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택정책 담당자들이 지역내 주택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만들고 간담회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관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가 민관의 협력체제에 도움이 되며 관련업계의 종사들에게 많은 격려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 26일, 대구경북광고업협회에서 주관하고 대구지역 분양대행사가 함께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간담회에는 대구시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김종도 국장과 윤용섭 과장이 직접 참석해 지역부동산 관련업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으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에 있는 광고대행사와 분양대행사 18개사 등 지역내 대부분의 분양·광고회사가 한 자리에 모여 지역 분양관련업 종사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이들은, 2011년부터 모처럼 불어온 지역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역외 시공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기대 보다 너무 적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을 타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그동안 대구시는 대구지역의 부동산 관련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건설 하도급 비율을 70%이상 하도록 시공업체들에게 권유하고 관리 감독하는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지난 2013년부터는 아파트 분양의 초기단계인 광고와 분양부분에서도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역외시공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실제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역외업체가 지역에서 분양한 19개단지 16,000여세대 중 분양은 8개 단지(총 공급물량의 42%)를 지역업체가 맡아서 진행했고, 광고는 19개 단지 중 16개 단지에 지역업체가 참여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지역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그 실상을 파악해보면 16개 단지 중에 광고대행 전체를 지역이 맡은 것은 불과 8개 단지(총 공급물량의 42%)로 아쉬운 것이 많은 상황이다. 나머지는 결국 광고업무 중 대부분은 역외업체가 하고 일부분만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결국, 실질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가 크고 수익률이 높은 것은 역외업체들이 맡고 지역의 언론사 관계를 위한 신문매체 중심의 극히 일부분만 지역 업체에 내어주어 지역 업체에 일을 주었다는 명분만 챙기는 역외건설업체들의 편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국장은 "시에서도 지역 업체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하고 있지만 법률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역외업체들이 지역 업체에게 일을 맡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광고업협회 조두석회장은 "지금까지의 대구시 노력에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과 감독을 통해 역외업체들의 일들이 지역 업체가 실질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