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를 기회로 여기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최근 지역 수출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벌이고 29일 발표한 'FTA 활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FTA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65.4%인 272개사(미활용 144개사 34.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 때의 34.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협정별 활용률은 'EU'(80.8%), '미국'(73.1%), '터키'(69.7%) 등이 높게 나타났고, 그 외 '페루'(62.5%), '싱가포르'(6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지'(100.0%), '자동차부품'(80.8%), '안경'(76.3%), '섬유'(70.7%), '화학'(70.0%) 등이 높았고, '기계금속'(53.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활용률을 보였다. 종업원수 및 매출액별로는 각각 '100명 이상'(82.7%), '1천억 이상'(87.5%)의 큰 규모의 기업에서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FTA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144개 기업은 미활용 이유에 대해 '현지 바이어 요구가 없기 때문'(35.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원산지증명 발급절차의 어려움'(9.4%), 'FTA활용방법을 몰라서'(8.8%), '전문인력 부족'(7.5%) 등 그간에 기업들이 호소하던 애로사항들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A활용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자사 수출품목의 HS코드를 알고 있고(97.0%), 관세청이나 전문가(관세사 등)로부터 확인을 받는(97.4%) 등 품목분류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수준이었으며, 원산지결정기준(80.4%)과 충족여부(89.5%)에 대한 인지도도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지증명을 위해 거래업체로부터 제출 받아야 하는 원산지확인서 수취율도 97.4%로 높아 거래업체 관리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증명서 발급방법에 대해서는 93.4%의 업체가 발급에 필요한 구비서류에 대해 숙지하고 있었으며, 사후검증에 대비한 '서류보관의무 준수'(88.9%), 작성대장 기록 및 관리(91.5%)는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사전검증을 받은 업체(49.6%)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및 인력에 대해서는 업무전담자 지정(81.4%), 업무메뉴얼 관리(69.1%)는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FTA활용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34.1%),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 FTA-KOREA) 활용'(25.6%), 'ERP연계구축'(27.6%) 등 시스템 전산화는 아직까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FTA 활용 지원 희망분야는 '원산지증명관련 서류작성'이 31.3%로 가장 많았고, '전산시스템 구축'(27.2%), '원산지결정기준 확인 및 충족기준 판정'(26.1%), '품목분류'(20.6%) 등의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FTA발효국에 수출하는 지역기업의 FTA 활용실태를 파악해 업체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FTA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파악된 애로사항과 미진한 분야를 1:1 상담 및 기업 현장방문 컨설팅을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