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눈에 익은 골목길, 귀에 익은 사투리, 경주의 문화재와 관광지가 속살을 드러내며 화면곳곳을 채운다. 카메라 앵글을 따라 이동우 경주문화재단 전시홍보팀장이 드라마속 경주의 명소를 소개하는 '참 좋은 시절' 따라 잡기를 매주 한차례 연재한다.  편집자 주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피는 꽃이라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불교의 상징이다. 신라는 불국정토(佛國淨土)로 불리었으니 연꽃은 신라와 경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진(드라마 참 좋은 시절 27회)은 연못에 핀 아름다운 연꽃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진흙 속에서 피는 꽃이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난 연꽃하면 서출지(書出池)가 먼저 떠오른다. 소지왕을 암살로부터 구한 문서가 나왔다는 곳이다. 바로 그 연못에 피는 연꽃은 절경 그 자체다. 한 여름엔 배롱나무가 연못을 호위하듯 피어있어 절묘한 컬러코디네이션을 만들어 낸다. 연못 한켠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 이요당(二樂堂)은 고즈넉함을 더해준다.  서출지 옆에는 통일전(統一殿)이 있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무열왕, 문무왕, 김유신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회랑에는 유명작가들의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다. 삼국통일의 과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의외의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통일전 정상에선 아름다운 경주 시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시간이 나면 남산도 올라보자. 칠불암(七佛庵)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남산 유일의 국보인 일곱 부처(칠불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얼굴과 목소리가 모두 예쁜 비구니 스님과 차 한 잔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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