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실적은 대구가 14.7% 증가한 반면, 경북은 1.3% 소폭 감소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2014년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한 39억200만 달러를, 경북은 1.3% 감소한 258억1천2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전국 수출증가율(2.5%)을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13.6%) 수출이 중국 등 현지 자동차생산 확대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대구의 전통산업인 폴리에스터직물(-5.7%), 편직물(-1.3%) 등 섬유류 수출이 감소했다. 경북은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와 중국·베트남 등 해외공장으로의 부분품 수출에 힘입어 무선전화기(8.1%)와 무선통신기기부품(9.6%)이 상반기 수출성장을 이끈 반면, LCD패널 가격의 공급과잉과 반도체의 구매다변화로 평판디스플레이(-14.3%)와 집적회로반도체(-35.6%)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지역은 대구의 경우 1위 교역국인 중국(12.3%)으로의 수출성장세가 지속됐고 특히 베트남으로의 증가세(50.7%)가 뚜렷했다. 경북은 미국(22.9%)을 제외한 5대 수출국가 모두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와 집적회로반도체의 수요감소로 중국(-1.4%), 베트남(-29.0%) 및 브라질(-16.5%) 수출이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의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18억6천900만 달러, 경북은 3.6% 감소한 84억3천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전국 무역수지가 202억1천100만달러의 누적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 경북은 194억1천1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견고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회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상반기 대구 경북 수출은 환율하락 등 어려운 대외내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하반기 수출전망은 상반기(3.3%)보다 하반기(6.8%)에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 지역 수출 또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