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순에 익는 사과가 개발돼 경북에서 첫선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여름 사과 '썸머킹'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31일 경북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평가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종묘업자, 재배농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이 사과의 안정적인 시장보급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나누게 된다. 평가회에서는 '썸머킹'의 나무의 모양과 과실특성을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으며 맛 평가도 이뤄진다. 또 이 품종의 연구 성과에 대한 설명도 있을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여름에 수확할 수 있는 사과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후지'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한 후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 지난해 '썸머킹' 품종을 최종 등록했다. '썸머킹'은 다른 여름사과에 비해 당도와 산도의 비율(당도 13.0∼14.0%, 산도 0.40∼0.46%)이 고르고  과육이 단단하며 과즙이 많아 8월 초순이 숙기인 사과 품종으로는 식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과일 무게는 270g 정도로 크고 껍질은 줄무늬가 있는 붉은 색이며 30∼50% 정도 붉은 색일 때가 맛과 저장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생종으로서는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쉬워 농가의 소득증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썸머킹'은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돼 앞으로 2년 후면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굴곡 없는 모양에 껍질이 매끈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권순일 연구관은 "썸머킹은 그동안 덜 익은 상태로 출하되는 여름사과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급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