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기업들이 체감하기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김은호)는 1일 최근 경주지역 4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전망치가 '90'으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98) 보다 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3/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하였다. 기준치(100)을 밑도는 것은 민간소비 회복 지연, 노사관계 불안 지속, 환율불안, 대중(對中)수 출 부진 등의 악재로 기업들의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전망되었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역 기업들은 4/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25%)과 자금난(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력난(21%)과 환율불안(21%)등을 지적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내수 진작(24%), 기업 인력난 해소(24%), 기업 자금난 해 소(22%), 환리스크 관리(17%), 규제완화(9%)를 차례로 꼽았다. 지표상으로는 경주지역 기업경기가 미약하게 회복되고는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며, 민간소비 부진, 환율불안, 노사관계 불안 우려, 자금난, 인력난 등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부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