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제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 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경북은 700리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비롯, 울릉도와 독도를 낀 동해안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지만 거기에 비해 휴양지나 콘도, 테마파크 등 서비스 산업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경북은 깊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을마다 특색 있는 농축산물이 생산되고 있어 정신문화와 농업생산에 기반을 두었다. 최근에 구미와 포항 등지에 신산업이 들어섰지만 뿌리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융합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창조경제 시대에 서비스 산업과의 동반성장은 불가피하게 됐다. 오히려 서비스 산업이 지역경제를 리드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호텔(서초구)에서 복합관광테마파크, 리조트, 호텔, MICE산업, 기업연수원 등 수도권의 대기업 CEO, 출향기업인, 자산운용사, 투자가,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 '서비스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23개 시·군에서 20건을 신청 받아 7개 시·군 15건의 우수한 프로젝트사업을 선정했다. 포항의 국제규모 특급호텔, 코스타밸리 관광단지 조성, 안동 한옥체험촌 조성, 상주 낙동강 자전거 이야기촌 및 상주보 주변 호텔, 리조트, 테마숙박시설 유치, 청도 관광문화테마파크 조성, 예천온천 및 곤충생태원 주변 리조트, 연수원 유치, 봉화 자연치유마을, 자연동물공원(사파리파크), 에코그린리조트 조성, 감포관광단지 및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호텔, 리조트, 콘도, 연수원 등이다. 그야말로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와 자연의 명승지들이다. 여기에는 청도군도 참석했다. 지지부진한 청도용암온천관광지 리조트건립을 위한 투자유치를 위해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리조트 내 워트파크, 호텔, 콘도미니엄, 연수원 등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Sing-Green 리조트 투자유치'를 제안했다. 그동안 경북도가 서비스산업 유치에 소홀했던 건 아니다. 올들어 삼성전자 영덕연수원, 영주 관광호텔 및 리조트, 청송 대명리조트, 영일만 맞춤형복합관광단지, 문경 일성리조트, 동아쏘시오 기업연수원 등을 잇달아 유치했다. 그러나 경북 경제규모에 비해 아직은 저조한 수준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풍부한 자연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조트와 테마파크, 병원 등 서비스 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아야한다. 경북 신도청이 이전하면 세종시와 1시간 거리, 수도권과도 1시간 남짓 거리에 불과하다. 이제 수도권을 넘어 세계적인 서비스 산업을 유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