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사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26일 오후 베이징의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시 주석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재차 말했고 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천동지할 상황이 아니면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방중 등 양국 정상 간 초청에 대한 질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시 주석이 11년 동안(한국을) 방문하지 않았고 우리 대통령은 여러 번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한국을 먼저 방문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뜻"이라고 답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한 후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박 단장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과 만나 시 주석 방한에 앞서 왕 부장 방한을 요청했다며 "왕 부장도 일정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방중을 계획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미중 갈등 속에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시기에 맞춰 중국을 방문했다. 이재명 정부의 미중 사이 '균형외교'와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에 대해 박 단장은 "미중 관계를 잘 관리해주면 한중관계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중국 측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지도부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등 일정 부분을 문제 삼지 않고 한중·미중 관계의 큰 원칙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으며 한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절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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