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11일에 이어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가 18일 민정민 가야금 병창을 마지막 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 민정민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열린 '코리안 클래식 시리즈'에서 '민정민 가야금병창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과 어우러진 국악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클래식 시리즈는 지난 4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우희자 씨가 '왕가의 노래' 정가·가곡 발표회를, 지난 11일 대구시립국악단 권혜영 단원의 아쟁 독주회가 열린 바 있다. 민 대표의 공연에 앞서 민 대표의 제자인 김은비·허은정·옥규리·김태연·최지원·최지영·황예지 양이 '사철가' 가야금병창 특별공연을 펼쳤다. 이날 민 대표는 삼천리 강산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표현한 '사철가', 호남지방의 지명과 특색, 풍경을 담은 '호남가', 경기도 도살풀이 풍의 가락이 많은 '해금산조', 판소리 흥보가의 스토리를 엮은 '흥보가 중타령~구만리'와 '흥보가 제비점고~제비노정기' 등을 들려줬다. 이날 공연은 민 대표를 포함해 고수 박경우, 해금 오나래, 가야금병창 김다정·이정영 씨가 특별출연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참여한 관객들은 가야금병창에 맞춰 '얼씨구 좋다', '얼쑤' 등 추임새를 넣어 가며 신명나는 가락에 몸을 실었고, 관객들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진 시간이 됐다. 특히, 민정민씨의 홍보가(제비점고~제비노정기) 연주에서는 가야금 병창의 진수를 보여주듯 흥과 재미를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춤과 어깨가 들썩이는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 및 산조 이수자인 민 대표는 영남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 대표로 활동 중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