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8일 오전, 지난해 11월 발표한 유상증자의 최종가를 9천1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10일 그룹 및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5년 만에 3천500만주(약 4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진행했다. 최종발행가는 2015년 1월5일부터 7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인 1만600원에서 15% 할인된 9천10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날 최종발행가 결정으로 초기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우려를 접고 유상증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구주주 청약 및 납입이 마무리되면 순조로운 마무리가 예상된다. 조달 금액은 3천154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DGB생명 인수 700억원과 주요 자회사 인 대구은행 및 DGB캐피탈의 자본적정성 관리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최종 조달금액은 당초 예상 조달금액 4천억원 대비 846억원 가량 차이가 있으나, 그룹 및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 등의 자본적정성 관리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계획대비 부족분이 DGB금융지주의 채권발행으로 지원 가능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DGB금융그룹의 유상증자 후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104.9%로 추정돼 그룹의 자본적정성 관리에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15년만에 실시한 이번 유상증자는 그렉시트, 유가하락 등 국내외 불안한 경제여건 속에 진행되었음에도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다는 것이 시장참여자들의 평가"라며 "DGB금융그룹은 이번 유상증자를 안정적인 자본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