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의 설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동아백화점은 지난 2월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설날 선물 큰잔치(새날드림) 행사 기간 동안 11.7%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동아백화점에 따르면 기간 동안 제휴카드 할인행사와 추가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공산품 선물세트가 26% 이상 신장했고 예년보다 가격이 저렴한 사과와 배 등의 청과 선물세트도 18.4%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홍삼류, 수삼 등의 건강식품도 10%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고급 선물 세트로 인기 있는 한우와 굴비 등의 상품은 4~6%의 신장에 그쳤다. 주류 선물세트는 와인이 20% 이상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는데 반해, 민속주와 양주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동아백화점 수성점 이석종 팀장은 "지난 추석에 이어 명절기간 동안은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선물 구매 가격대는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지난 추석보다 낮아진 3만원 이하의 상품 판매가 가장 활발했으며, 배달 물량은 지난해 보다 7% 정도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고 하였다.  대구백화점의 경우 선물상품 매출은 지난해 설행사에 비해 12%대의 신장세를 보였다. 전년 설 명절보다 10~20만원대 상품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선물상품을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백화점의 무료 배송을 이용하면서 명절 선물 배송량이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구승본 실장은 "설 행사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신장해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여줬다. 설 행사의 신장세가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봄시즌 마케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