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투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었다. 대경경자청은 최근 북경, 서안, 염성, 영파(닝보) 등 중국 내 4개 대도시에 대한 투자유치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염성경제기술개발구와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13일 도건우 청장과 곽옥생(郭玉生) 염성경제개술개발구 관리위원장이 체결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는 '한중경제협력단지' 공동 유치를 포함해 양국간 투자유치 프로그램 개발과 공동 홍보, 첨단 수송부품, 의료기기, ICT 등 주요 전략 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정보 교류와 합작투자 협력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소성에서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인구 800만명인 염성시에 위치한 염성경제기술개발구는 전체 면적 200㎢에 60조원이 투자된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로, 현재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투자처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MOU에서 주목되는 '한중경제협력단지'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현재 새만금과 연태시가 선도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서는 연태를 포함해 염성, 연변 등 3곳을 지정,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은 한국과 중국에 소재한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첨단산업의 생산거점 및 동북아 물류허브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 일본, EU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할 경우 간접적으로 중국과 FTA 체결 혜택을 보게 되므로 앞으로 이들 국가의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중국의 중앙정부로부터 '한중경제협력단지' 유력후보지로 선택받은 염성경제기술개발구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이루어진 MOU인 만큼 앞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한국측 단지로 지정될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경경자청은 16일에는 절강성의 경제중심지인 영파(닝보)시에서 70여곳의 기업의 대표들과 현지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각 지역을 돌며 현지 기업 및 경제단체, 언론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자유치활동을 벌였다. 도건우 청장은 "'한중경제협력단지' 지정은 외국기업을 대거 유치하는데 제도적 기반이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므로 앞으로 시·도와 협력해 지역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현재 한중 양국간의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중국의 크고 작은 자본들이 해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등 지금이 중국기업 유치에 최적기이므로 중국기업 유치 TF팀 설치, 중국어 홈페이지 확대 개편, 중국 홍보대사 임명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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