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라면세점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특허 제한경쟁입찰 도입도 한 요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세계 1위 듀프리(Dufry), 2위 DFS, 3위 LS트래블리테일(Travel Retail)에 이어 현재 세계 4위다.
롯데는 지난해 7월 듀프리를 제치고 괌 공항면세점의 사업권을 따냈다.
이어 지난해 9월 일본 간사이 공항점을 오픈했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의 국외 사업장은 인도네시아 2곳(수카르노하타 공항점·자카르타 시내면세점), 싱가포르 2곳(창이 공항 토산품매장, 창이공항 패션·잡화매장) 등 총 6곳이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세계 8위다.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마카오국제공항에 진출했다.
창이국제공항에는 지난 2월부터 모든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보테가베네타 매장, 프라다 매장, 시계편집매장 '메종 드 크로노스' 2곳을 운영 중이다.
마카오국제공항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전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또 미국 기내면세점 세계 1위 업체 '디패스(DFAS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등에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면세점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듀프리, DFS 등 글로벌 면세점 업체들은 별도의 유통사업 없이 면세점 시장만을 기반으로 탄생한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세점 사업에 재벌기업이 독점할 수 없도록 한 관세법 개정도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지난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사업자가 특정 기준에 미달하지만 않으면 계약이 자동 갱신되던 기존의 관행이 폐지됐다.
기존 사업자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구분해 따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로 서울 시내 면세점 3곳(롯데면세점의 중구 소공동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광화문 동화면세점)의 운영 기한이 만료된다. 광장동 워커힐면세점(SK네트웍스)은 11월 특허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