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명문 예술고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포항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제18회 정기예술제'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경주시민들에게 유감없이 뽐냈다. 포항예술고 제18회 예술제는 '포항·경주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축제'로 기획되면서 행사 전부터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6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된 포항예술고 '제18회 미술과 경주 정기작품전'과 '음악과 경주 정기연주회'는 경주시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작품관람의 기회제공은 물론, 무더운 여름날 귀를 적시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면서 시민들에게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경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 미술과 작품전은 서양화, 동양화, 디자인과의 실험적인 표현력, 조소과 학생들의 설치미술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작품들이 선보이면서 시민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전시된 작품들은 처음 에스키스(밑그림) 단계에서부터 작품 제작과정까지를 지도교사의 어떠한 제약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해 제작·완성은 물론 전시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공+마음'을 주제로 1학년 10호, 2학년 50 ~120호, 3학년 50호 등 다양한 크기와 표현 방법의 240여 작품은 고등학생들의 작품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예술 결과물이었다. 특히, 2015 생활속에서 발견한 아트전(아트상품장터)을 새롭게 기획해 학생들이 일상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한 다양한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 7시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8회 정기연주회는 연중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서 경주시민들의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비중을 뒀다고 한다. 공연은 국악관현악 화랑·너영나영 홀로아리랑, 김동진류 대금산조, 피렌체의 꽃 파는 아가씨 소프라노 독창, 바이올린 독주,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메들리 성악합창, 피아노 독주, 입맞춤 소프라노 독창, 바리톤 독창, 오케스트라 연주, 연합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트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 합창'은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조화를 이뤄 관객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예술고 관계자는 "이번 예술제는 포항과 경주 시민이 함께하는 대회로 기획돼 시민 여러분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예술고 제18회 미술과 경주 정기작품전은 오는 6월1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