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구상(具常 1919년 9월~2004년 5월 11일) 선생의 작품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관내 칠곡휴게소(부산방향) 갤러리 매장에서 열린다. 칠곡휴게소는 프랑스가 선정한 세계 200대 문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시인 겸 문학평론가인 故 구상(본명 구상준) 선생의 생전 작품 17점을 이달 말까지 휴게소 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시인 구상은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나 유소년기 대부분을 함경남도 원산에서 보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원산 덕원 성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를 수료하고 일본 니혼 대학교 전문부 종교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 선생은 활발한 문학활동을 하며 시집 '응향', '강', '타버린 땅' 등의 주옥 같은 시·수필집을 발표했다. 생전에 화가 이중섭, 걸레스님 중광, 운보 김기창 화백, 시인 고은 등 다양한 방면의 예술가와 교류하며 한국 문학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2004년 지병인 폐질환이 악화돼 향년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현재 칠곡군 왜관읍엔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구상문학관이 있다. 구상 시인의 작품은 불어와 영어, 독어, 스웨덴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문학인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허근영 칠곡휴게소장은 "왜관읍에 위치한 구상문학관이 소장한 작품을 휴게소에서 관람할 수 있어 시인 구상을 알리고 그의 문학적 삶이 재조명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정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