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치도 원산지를 따져보고 먹어야 할 것 같다.
중국산 김치가 한국식탁을 점령할 정도로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김치 수입액이 2013년 1,363억원(1억 1,356만달러)에서 2014년 1,207억원(1억 56만달러) 등 최근 2년간 수입액이 2,569억원(2억 1,412만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새누리당 김재원 국회의원(군위·의성·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감자룔로 제출받은 '배추김치 중국 수출입 현황'을 통해 드러난 수치다.
반면, 한국산 김치 수출액은 2013년 13만원(108달러), 2014년 2천만원(16,800달러)로 최근 2년간 2천3십만원(16,908달러)에 불과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한국산 김치 수출액보다 무려 1만 2,664배나 많아, 값싼 중국산 김치가 한국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수입이 증가하면서 문제점도 적지 않다. 우선 중국산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들이 최근 5년 동안 2.9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김재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배추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346건에서 2012년 778건, 2014년 1,01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총 4,247개 업체를 위반유형별로 살펴보면 ‘거짓표시’가 3,444건으로 나타났고, ‘미표시’가 803건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산 김치에서는 노로바이러스, 병원성 대장균, 사용제한 색소 등이 검출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민건강마저 위협받게 됐다.
중국산 김치의 수입 급증은 가격이 국내 김치 가격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격이 싸다보니 국내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 반입이 급증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산 김치 수입급증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은 만큼 당국은 수입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또 철저한 위생 검사로 건강을 위협하는 부적합한 김치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