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 30분 언론인 초청 APEC 준비상황 설명회가 열린 힐튼 경주. 이 곳은 경북도 및 경주시청 출입기자들로 북적였다.2025 APEC 정상회의 개최가 70여일 남은 현재, 경북도와 경주시로부터 준비 상황을 전해 듣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설명회의 첫 시작을 끊은 것은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었다.주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재부에 정상회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경북도와 협업해 가용 가능한 예비비를 모두 동원하는 등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상회의 성공을 확신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을 꼼꼼히 따져서 정상회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김 부지사의 준비상황 브리핑이 진행됐다.올해 중순부터 언론에서 많은 우려를 받았던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전시장의 낮은 공정률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김 부지사에 따르면 ▲정상회의장의 공정률은 59% ▲미디어센터 공정률은 72% ▲만찬장 공정률은 60% ▲전시장 공정률은 74%를 기록하고 있다.김 부지사는 해당 사업을 9월 말까지 준공해, 정상회의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브리핑 이후에는 현장 방문이 이어졌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로 향하자, 진입로 초입부터 도로 재포장을 위해 일부 차선을 막아둔 상태였다. 보문관광단지 경관 개선에 한창인 모습이었다.하이코 내부도 분잡했다. 미디어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다 보니, 건설자재를 운송하는 차량과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인부들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었다.하이코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자재들이 공기를 맞춰야 한다는 긴박함을 느끼게 했다.
 
다음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지어지고 있는 만찬장이었다.만찬장 건설은 상당히 진척된 모습이었다. 7월에 왔을때만 해도 기초공사에 그쳤던 만찬장 건물이 번듯한 목조건축물로 변모해 있었다.현장 관계자는 골조공사가 마무리에 접어든 만큼, 9월 중순이 되면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상철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단장은 "정상회의가 끝난 후 만찬장은 당분간 문화체험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라며 "개보수 과정만 조금 거치면 일반건축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설명회의 마지막 여정은 소노캄 경주였다.소노캄 경주는 현재 호텔 측이 1700억여원을 들여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이 때문에 PRS(정상급 스위트룸)는 공개되지 않고 준PRS만 개방됐다.준PRS룸 내부는 현대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줬으나, 아쉬움 때문인지 특별한 감상이 느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