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반만년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우리는 빈번한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고 국권침탈의 뼈아픈 기억도 이겨낸 민족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며, 이를 극복하여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누구나 국방의 의무가 있으며, 사병에서부터 직업군인까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쳐 신성한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근무여건과 희생, 봉사에 비해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대군인이 전역 후 취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국가 안보 또한 더 굳건해 질 것이다. 그러나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취업률이 평균 94%인 반면, 우리는 60%를 밑도는 수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대군인의 안정적이지 못한 재취업 현실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우리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제대군인들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하여 전국에 7개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고, 또한 제대군인이 국토수호를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해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2012년부터 '제대군인 주간' 행사를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국가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 한 분들에 대하여 응분의 예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다. 제대군인 주간을 계기로 제대군인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어 전역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임 현 석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