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의원직에 도전해 누굴 위한 대의기관을 자처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지방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직에 자신들이 공약한 사항들을 이행해 가며 선택해 준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면 된다. 7명 밖에 되지 않는 울진군 의회의 의장직 싸움은 결국 이전 의장 사태와 관련해 여러 가지 반성과 사과를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초선과 재선의 차이가 무엇인가. 초선이 의장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나 조례, 법률이 어디에 나와 있는지, 의원들의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까지 쇼를 하면서 의장직에 대한 욕심에만 매달려 본인들의 이유가 관철되지 않자 의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비민주적인 발언으로  울진군의회의 비상식적 얼굴을 다시 전국에 광고하는 셈이됐다. 이유를 막론하고 모든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아 선출된 대표로서의 자격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떼를 쓰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재선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되묻고 싶다.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들에게 군민들이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이미 날짜를 정해 의장을 뽑기로 해 놓고 불리하다는 이유로 패거리 정치를 닮아가려는 행위에 대한 군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요구된다. 또 민주적 절차인 표결로 의장선출안이 상정된 상황에서 재선의원들이라는 사람들이 추태를 부리는 것은 자신이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볼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하기는 뭐 하고 남에게 주기는 더 싫다는 식의 수준으로 울진의 대의기관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치는 모습만이 군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진정한 봉사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박호환 동부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