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유(7·사진)양이 지난달 24일 독일 함부르그 라이스 할레(Laeiszhalle) 공연장에서 열린 '스타인웨이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저학년부)'에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뽐내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78회를 맞은 이 대회는 세계적인 피아노 제조 악기사 '스타인 웨이(Steinway)피아노'가 주최하는 경연으로 17세 이하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피아노 연주 재능을 겨루는 청소년 국제 콩쿠르 대회이다. 김온유 양의 콩쿠르 1위 입상은 이번이 네 번째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회 때마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사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온유 양은 5살의 나이에 제51회 독일 청소년 음악 콩쿠르 Jugend Musiziert에서 첫 1위 입상을 했으며, 이어 콘라드 아데나우어 콩쿠르 1등상, 52회 유겐트 뮤지치어트 Jugend Musiziert 콩쿠르에서 1등,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뮌헨 클라비어포디움 콩쿠르에서 특등상을 차지하는 등 수상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콩쿠르 대회 심사위원들은 김온유 양에 대해서 "손가락이 가볍게 건반 위를 날아다니고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는 즐거워서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음악 안에서 즐기면서 치는 게 보였다"며 "온유의 2, 3년 후의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김온유 양이 감각 있고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예술가 집안인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경주시 배반동에서 태어난 김양은 시인 김성춘(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씨와 강순아 동화작가의 손녀이다. 특히 예술을 전공한 부모(아버지 음악 전공, 어머니 미술 전공)의 영향으로 4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고 이미 5살 때 독일의 어린이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온유 양은 현재 독일 쾰른에서 살고 있으며, 그곳의 음악 특수학교인 쾰른성당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