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독일 뉘른베르그에서 열린 '2015 독일 국제발명박람회(iENA 2015)'에서 지역의 중소기업과 대학생들의 발명품이 국제적으로 기술을 인정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아이템 사업화 선정기업인 바스텍(대표 홍혁진)과 창업동아리 하쿠나마타타(대표 문보현, 25, 경영학전공 4)로, 이들은 발명품을 출품해 각각 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67년째인 독일 국제발명박람회(iENA)는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박람회와 스위스 제네바 발명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국제발명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는 44개국에서 500여개의 팀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은상을 수상한 바스텍은 반도체 공정 시 사용되는 진공펌프에 진공상태를 획기적으로 유지, 조절시켜 주는 진공밸브를 개발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창업동아리 하쿠나마타타는 국내 출전팀 중 유일한 학생팀으로, 멜로디가 나오는 칫솔 어댑터를 개발했는데, 기존의 어린이용 멜로디 칫솔은 일체형이거나 칫솔과 멜로디 어댑터가 호완에 한계가 있었는데 반해 어떤 제품의 칫솔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 상품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하쿠나마타타 팀은 양산제품이 아닌 시제품만 출품했지만, 주최측은 판매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특별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한다. 바스텍 홍혁진 대표는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좋은 기회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고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출품을 기획하고 인솔을 맡은 계명대 경영학전공 이호택 교수는 "졸업 후 창업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에게 좁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보다는 시장의 교모가 크고 다양한 종류의 틈새시장이 존재하는 해외시장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제품들, 그리고 해당 제품을 만든 발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해외시장에서 다국적 발명가들과 협업의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아이템 사업화'프로그램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 및 창업 1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게 최대 7000만원의 무상 자금지원과 집중교육, 전담멘토링 및 창업준비공간 등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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