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수교육과 사회복지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대구대학교가 일본과 캄보디아 등지에서 해외 사회사업 교류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이근용 대외협력부총장(57세)을 필두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대구대 방문단은 지난 18일 시엠레아프(Siem Reap) 지역 앙코르대학교(Angkor University)에서 협약식을 갖고 두 대학 간 학술교류 및 사회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캄보디아 앙코르대학교는 지난해 9월 대구대가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공동으로(연계형)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으로, 2013년부터 대구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을 파견하는 등 인연이 깊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대학은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학생·교원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이 부총장은 일본 최초의 사회운동가인 가가와 토요히코(賀川 豊彦, 1988~1960)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혼죠가가와기념관과 공익재단법인 가가와사업단을 방문해 한일 양국의 사회사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총장의 이러한 행보는 내년 개교 60주년에 앞서 대학 건학정신을 대·내외에 전파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교 6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부총장은 "대학 설립자인 故 이영식 목사가 미국 사이판에서 태평양 전쟁으로 쓰러져 간 동포들을 위해 해외 추념사업을 했던 것과 같이 그 숭고한 뜻을 계승·발전시켜 해외 대학 및 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