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C 다문화센터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며, 네팔을 떠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곳에 오면 행복하다. 특히 오늘 평화기원 체육대회는 뜻깊은 행사인 것 같다.  평화로 하나되는 세상이 참으로 온것 같았다." 신천지 다문화센터(이하 대구 SMC)가 22일 대구 명덕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대구경북 평화기원 SMC 체육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 야신 파키스탄 대구 커뮤니티 대표, 알람 무하마드 파키스탄 대구 커뮤니티 사무장, 샤히드 모하마드 대구 무슬림사원 종교지도자를 비롯한 다문화 외국인, SMC 교사, 일반 시민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은 화려한 난타공연과 태권도 시범, 양반춤, 평화기원 공연이 펼쳐져 체육대회에 앞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구 SMC측은 "이번 '제2회 대구·경북 SMC 평화기원 체육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주한 외국인들에게 활력의 장을 마련해주고 인종과 나라, 종교, 사상을 넘어 하나 되는 평화의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축사에 나선 알람 무하마드 파키스탄 대구 커뮤니티 사무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평화'를 키워드로 국내·외 사람들이 한곳에 어우러진 체육대회는 상당히 인상 깊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들은 '평화'와 '화합' 2팀으로 나눠 축구, 줄다리기, 400m 계주, 장애물 달리기를 통해 고향에서 멀리 떠나있는 그들만의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들은 '평화' 글귀가 담긴 복바구니 터뜨리기를 참여하면서 한반도 통일과 전 세계 평화를 염원했고, 이후 농악팀과 함께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여한 외국인들과 시민들은 한국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한지를 이용한 거울·클레이 독도모형 만들기, 전통 떡 만들기, 무궁화 뱃지 만들기,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에 동참했다. 한편 대구 SMC는 지난해 2월 발족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대구 SMC 개원식'을 가지며 대구·경북 지역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 문화와 한글을 가르치는데 앞장 서고 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