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있어 무엇보다 요구되는 덕목은 바로 청렴이다. 공직자의 청렴은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었으며, 부패한 국가는 국제경쟁사회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는 그다지 밝지 만은 않은 듯하다.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4년 국가별부패지수를 살펴보면 덴마크가 부패지수가 가장 낮아 1위를 차지하였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가장 부패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왔으며, 대한민국은 175개국 중 43위, OECD 가입국 34개국 중에서 2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고, 청렴의식 제고를 위하여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시행토록 하는 등 부정부패 없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많은 노력에 비해 부패지수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실정이다.  공무원의 경우는 국민과 가깝게 접촉하여, 그분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정신 함양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공직자는 항상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져 있음을 주지하고, 내면적인 규율에 따라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기관별로 승진 턱 안내기, 전별금 없애기, 각종 모임 시 소요 비용을 분할하여 부담하기 등은 부패할 수 있는 상황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본인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감시자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신념과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청렴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직장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 각종 규제개혁을 통하여 손톱 밑의 가시 제거, 개방·소통·공유·협력이라는 정부3.0의 가치를 바탕으로 투명한 정부,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고자 각고의 노 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공직자도 신뢰받는 공직자, 부패 없는 깨끗한 공직자로 거듭나기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고, 청렴의식 제고를 통해 맑고 투명한 대한민국의 봉사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 광 윤  안동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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