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사람은 '좋은 물만 잘 먹어도 건강하게 산다' 라고 하고 사람의 몸 70퍼센트가 수분이라고도 할 정도로 우리가 먹는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수자원공사는 국가산업 용수와 하류지역 하천유지수를 보내주어 청정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명분아래 안동댐·임하댐을 건설하여 안동지역 경제와 문화가 뒤바뀌고 낙동강 수계법으로 인해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조성이 안돼서 시민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으며, 댐으로 인해서 피해보는 요소가 너무 많다. 안개로 인해 농작물피해, 빈번한 교통사고, 천식환자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또한 한때 인구 30만 명이던 안동시민들이 하나 둘 다 떠나고 이제는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수자원공사는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아 안동시민이 먹는 마지막 청정수인 길안천물도 막아서 먹는 물 까지도 다 뺏어가려고 있다. 안동사람들을 봉으로 보는 건가? 아니면 바보들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길안천도 기후변화와 가뭄으로 인해 길안천의 많은 보들이 10년전만 하여도 어른키도 훌쩍넘는 물깊이로 위용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깊이가 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유지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가만히 두어도 하천 자체로 정화할 수 있는 유지수량이 현저히 부족하여 안동시민들의 유일한 여름휴양지인 길안·임하천에 골부리와 1급수 물고기가 없어져서 갈 곳도 잃어버릴 지경인데 그 물을 빼돌려서 다른 지역으로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건가? 하물며 지난달 11월1일 안동댐 물포럼 기념관에서 물의고향 선포식도 했다. 그 자리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초청되어 행사에 참석하여 물의 필요성과 중요함, 그리고 수자원의 고마움을 느끼고 갔는데 그 아이들을 찾아가서 물의고향 사람들인 우리는 앞으로 썩은 물을 먹고 살아야하고 그 썩은 물을 먹도록 우리를 속인 사람들이  수자원 당신들이라고 이야기 하면 그 아이들이 당신들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아무리 국가적인 사업이라고 하나 안동시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때까지 댐으로 인한 수많은 피해를 입고도 말없이 묵묵히 따라주면 최소한 먹는 물 만큼은 보장해 주어야 하지 않나. 그리고 안동시의회 의원님들, 안동시장님! 대의를 위해 소의를 희생하겠다는 생각으로 잠시 잘못된 판단을  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바른길을 걸으셔야지 변명과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빨리 공사를 중지시키고 안동시민이 먹는 식수만큼은 지켜주고 안동의 마지막 자존심도 지켜 주길 바란다. 김 명 환 자연보호 안동시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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