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소년 봉사 동아리인 '그린나래'가 학부모와 학생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화제다. 그린나래는 27일 오후 5시부터 대구 달서구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가족 간의 이해와 사랑을 더하는 학생들'이라는 주제로 '학UP, 취UP, 가UP, 사Up에 지친 그대들을 위한 Cheer-Up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그린나래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들은 이혼·폭력·학업 등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와 고민 해결을 위해 동아리 청소년들이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Cheer-Up 페스티벌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찾아온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500여명이 함께 했으며, 1부 부스운영과 2부 페스티벌로 구성됐다. 1부 부스운영은 진로·성격·학부모 상담이 진행됐으며 가야금·거문고·피리 등 국악, 색소폰·트럼펫·트럼본 등 군악, 청소년 축구 교실 등 동아리 모집도 같이 이뤄졌다. 2부 페스티벌은 마음 문을 여는 레크레이션 '싱글벌글쇼'로 시작, 향국악단의 전통 국악과 군악대 공연에 이어 모듬북·일렉트로닉 음악·야광봉을 활용한 난타 공연이 행사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장 입장 전 '~ 때문에 싸워봤다'는 주제로 작성한 포스트잇 중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해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으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한 청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연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한 학부모가 자녀를 위해 준비한 몰래 카메라 영상을 보여준 '안녕 나야'는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전해 줘, 참여한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