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페라를 즐긴다.  오페라에는 인생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서양의 유명한 오페라들도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리골레토'등등을 보아도 음악과 사랑과 죽음이 어울린 감동적인 얘기들이 지금도 클라식 펜들의 심금을 울린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한국의 오페라를 창작하여 예술로 승화 시키는 '한국 오페라'창작에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 우리 토양, 그 역사의 뿌리를 찾아 그 가치를 예술로 승화 시키는 창작 오페라는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할 때다.  경주는 우리나라 '창작오페라'의 산실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는 도시다. 대구에 못지 않다. 경주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향가'의 고장이 아닌가? 그리고 몇 십 년의 공연 역사와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경주시립예술극단'과 '경주시립합창단'을 갖고 있는 문화도시다. 그래서 작년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최치원'과 창작 오페라 '죽지랑'과 '최치원선생의 혼을 담은 김영리의 소리' 공연 등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탄탄한 줄거리와 극적인 짜임새 있는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곡을 만든 '최치원'(작곡가 이형규) '죽지랑'(작곡가 최현석) 작곡가들, 경주 챔버 오케스트라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경주의 창작 오페라, 뮤지컬을 세편을 모두 감상 했다.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특히 '최치원'창작 뮤지컬에 큰 감동을 받았다. '돛을 달아 저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은 만리를 날아간다 뗏목 탔던 한 나라 사신이 생각나고 약초 캐는 진시황의 아이를 추억하네 해와 달은 허공밖에 있고 하늘과 땅은 태극 가운데 있네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나 이제 신선을 찾아 가리라' -최치원의 시  '범해 泛海' 1100년전 신라, 12살 때 당나라 조기유학을 떠난 천재 시인, 최치원, 부모에게 '효'를 다하기위해 노력하여 '빈공 진사시'과거에 수석 합격하고, 그 유명한 '토황소격문'를 지어. 붓 한자루로 적을 항복 시켜, 중국전역에 이름을 떨친 신라의 고독한 천재 문인, '최치원'. 최치원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창작 뮤지컬! 최치원의 고향 경주, 6두품의 신분으로 신라를 개혁하기 위해 진성여왕께 '시무 10여조'를 상소하며 진골 귀족들과 싸운 한 지식인의 고뇌와 용기에 나는 한없는 애정을 보낸다. 이 땅의 현실 정치는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이 보이지 않는 건 마찬가지지만…. 2016년 새해에도 경주에 새로운 창작 오페라가 나왔으면 좋겠다. 기왕의 '최치원 '창작 뮤지컬과 '죽지랑' 창작 오페라도 다시 듣고 싶다. 햇볕 좋은 날, 봄빛이 오는 '상서장'에나 가서 고독한 천재를 떠올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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