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말 대구시향 공연 중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심장이상으로 갑자기 쓰러졌지만 다행히 현장에 있던 관객 중 의사가 있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는 실제로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례로서, 갑자기 심장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공연장 로비 등 4곳에 '심장제세동기'를 비치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은 물론 40여명의 공연장안내도우미들이 심장제세동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6년 더 한 층 '안전한 공연장 만들기'를 모토로 공연장의 안전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26일 오후1시 대구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대구시 박성민 회장(동서자애신경외과내과연합의원)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관객과 출연진의 안전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더 좋은 공연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앞으로 오페라축제를 포함한 모든 기획공연에서 별도의 '닥터석'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며, 공연당일 현장담당의사는 돌발적인 상황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공연장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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