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휴관일인 15일에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를 특별 공개한다.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오는 21일에 종료된다.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문화재를 전시 중이다. 이 가운데 일본의 국보가 29점이며 중요문화재는 197점이다. 아울러 당시 한일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을 비교자료로서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 특별전은 일본의 고훈시대(古墳時代: 3세기 중엽~6세기) 전반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일본 고대 문화의 특징은 물론, 한일 양국 사이에 활발했던 문화교류의 일면도 살펴볼 수 있다. 고훈시대의 대표적 문화재들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한일의 관련 학계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내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종료를 1주일여 앞두고 관람 편의를 위하여 전시 기간 중 마지막 휴관일인 15일에도 특별전을 공개한다. 이 날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이번 특별전을 많이 관람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앞서 13일 오후 3시 모리모토 도루(森本 徹) 일본 오사카부립 지카쓰아스카 박물관(大阪府立近つ飛鳥博物館) 부관장을 초청해 특별전 연계 특강 '일본의 고훈시대'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특별전 연계 특강 세 번째로서 지금까지 일본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훈시대의 전반적 흐름을 소개한 것이다. 전기, 중기, 후기, 종말기 4단계로 나누어  각 시기의 특징과 변화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이번 전시 도록의 필자이기도 한 모리모토 부관장의 강연은 특별전을 관람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사인 모리모토 부관장은 고훈시대 고고학 전공으로 나라대학(奈良大學) 문화재 학과를 졸업하고 (재)오사카문화재센터에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담당했다. 고훈시대 종말기 무덤과 장례에 대해 폭넓게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의례를 통해 횡혈식 석실 무덤의 특징을 살펴보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오사카부립 지카쓰아스카 박물관은 고훈시대를 대표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