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어떤 것에 애정과 애착이 있어 끌리는 마음이고, 철학적 의미로는 가치가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심적 태도를 말한다. 한자로써의 의미는 서로의 관련을 가지는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애정과 정의와 진실 그리고 도덕과 윤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파탄된 가정이나 문제아가 양산되는 사회적 책임은 부모나 사회나 교육에 관심이 적은 탓이라고 많이들 주장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신앙과 희망은 일치하지 않지만 모든 인간의 관심사는 평화와 박애와 평안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노약자나 일반 서민이 억압과 압박 그리고 테러를 당해도 도와주고, 신고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내가 관계되는 일이 아니면 모든 행인들이 '소 닭 보듯' 구경만 하고 피해 버리고 멀리한다. 사람의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사건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도움을 주고 관심을 가지는 의사자가 현장에 없다는 것이다. 도덕과 인륜은 어디가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현실을 규탄한들 아무 소용없는 무관심자가 판을 치는 세태로 가고 있다. 성인의 말씀에 "미움은 말썽을 일으키고, 사랑은 온갖 허물을 덮어준다"는 말에도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을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교훈에 명심하고 싶다. 자기 집안, 가족, 식구만 챙기는 것도 아니다. 교육이 무너지고 가정이 파탄 나는 것도 정성이 깃든 관심의 부재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파괴이다. 폭력이 난무하고 인륜과 예절의 상실은 이미 지나간 얘기다. 사회적 혼란 속에 무법천지가 수도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경향각지 심지어 지역과 가정에서도 주말마다 나타나는 우리의 현실은 정말 각박하고 위험수위에 도달한지 오래 되었다. 사건·사고 그리고 사태가 벌어질 때 마다 사후 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책만 세운다. 이것은 탁상집행이고 실천되는 것이 없을 만큼 시대와 사회는 불안을 넘어 최고 위험수위에 이미 안착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법이란 무엇인가? 법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종교적 진리만 법이 아니라, 가르침이요, 계율이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지키는 것이다. 법의 표시로 그려지는 물체가 저울이다. 저울은 무게를 측정하는데 쓰이는 기구의 총칭이며, 더러운 오물과 귀한 금을 담은 무게는 같아야한다. 서양속담에 '비싸게 파는 것은 죄가 아니다. 저울을 속이는 것이 죄다'라 했다. 옳게 저울질 못하는 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