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영남이공대가 도입한 전공심화과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2~3년을 마치고 곧바로 3~4학년 과정에 진입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1일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 기계공학과의 경우만 올해 졸업생 13명 중 김제완, 정은채 씨가 일본 동경에 있는 4링크시스템, 이건호, 최병훈 씨는 중국 광저우뉴옵티스, 한태호 씨는 (주)동양산업 중국남경지사, 배준우, 장성욱, 현영환 씨는 동양물산, 김동협 씨는 태일정밀(주), 장지오 씨는 (주)TKC, 조현상 씨는 (주)성진포머, 천민우 씨는 (주)우진하이텍, 최련이 씨는 미래코리아(주)에 취업했다. 13명중 5명이 해외취업, 다른 학생들은 탄탄한 국내 중견기업에 취업한 것이다. 이들의 평균연봉은 35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자신들의 첫 월급 중 100만원씩 총 1300만원을 모아 이호성 총장에게 후배사랑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현영환 군은 "전공심화과정을 하면서 대학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고 원하던 기업에 취업하게 됐다. 대학에 감사하고 또 3, 4학년 과정에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배준우 학생은 "100만원이라는 금액은 사회초년생인 우리에게 크다면 큰 돈이지만 졸업과 동시에 원하던 곳에 취업을 했고 재학 중 국가장학금을 비롯해 대학과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조금이라도 되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운근 지도교수는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할 때부터 지역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들과의 공청회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맞춤식 인력 양성을 한 것이 해외취업을 비롯해 탁월한 성과를 이룬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호성 총장은 장학금 전달식에서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날"이라며 "좋은 곳에 취업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까지 기탁해줘서 더더욱 고맙고 기쁘다. 4년제 졸업생들과 당당하게 겨뤄서 유능한 직장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해 기계공학과 전공심화과정 졸업생들의 경우 2명 해외취업, 7명 중견기업 취업, 1명 경북대 대학원 진학 등 10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900만원을 후배사랑 장학금으로 기탁한 바 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