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 대다수가 국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의료봉사가 대구에서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신천지 대구교회 다문화센터(이하 SMC)가 지난 6일 오후 1~5시까지 남구 신천지 다문화센터에서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2016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개최했다.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와 간호사, 수지침·경락마사지 등의 전문 의료진과 자원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100여명이 무료 검진을 위해 참석했다.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근무하는 와산다(35·스리랑카) 씨는 "여기 선생님들이 직접 허리를 마사지해주면서 아픈 부위의 통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손 마사지를 받고 있는 와카스(27·파키스탄) 씨는 "늘 고무와 플라스틱을 만지는 작업을 해서 손이 많이 아프다"며 "아픈 부위를 꾹꾹 눌러줘 시원하고, 뭉쳐있던 근육이 풀려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대구SMC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수강생들이 의료진의 진단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통역 역할도 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관계자는 "이번 무료건강닥터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들 모두가 의료혜택에 만족하며 돌아갔다"면서 "특히 대구SMC에서 교육을 받은 외국인 수강생들이 함께 행사를 같이 준비한 것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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