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공무원, 영혼 없는 시의원, 영혼 없는 시민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600조로 세금은 적게 내고 혜택은 많이 보려하니 유리알 지갑의 서민은 갈수록 빈곤에 허덕인다.  경주시 채무는 500억 정도, 재정자립도는 18.3%로 갈수록 낮아져 중앙정부에 구걸하러 다녀야 한다. 국가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총체적 난국으로, 조선시대의 사색당파로 조선이 망했듯이 한국이 그런 형국으로 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어쩌면 이런 형국으로 가다보면 그리스처럼 가로등 보안등이 돈이 없어 절약차원에서 암흑천지로 소등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며. 브라질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니발 축제가 예산이 없어 중단되었듯이 경주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나는 정부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을 옛날부터 들어 온 터라 단체와 집행부로부터 곳간을 지키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예산 심의 때 마다 시민과 공무원들로부터 의회에서 훼방을 놓아 일을 못하게 만든다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예산을 삭감하면 그 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중요한 대체사업에 사용하면 되는데도 집행부와 사업단체의 주체들은 시의원만 닦달하며 원망한다. 경주시 당초예산 1조 920억의 예산에서 60억을 삭감했으면 적게 삭감했다고 시의원들을 나무라야 한다고 본다. 행정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부여받은 시의원들이 무엇을 했느냐는 성실한 납세자의 양식 있는 시민의 비난을 들을 때 쥐구멍에라도 찾아들어 가고 싶다. 시민들은 눈앞의 이익보다 국가와 경주시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요즘 경주의 종손들을 자주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 경주시는 3성(박, 석, 김)과 6성(이, 최, 정, 손, 배, 설)이 경주를 움직이고 있다. 이 9성들이 혈연을 바탕으로 지연과 학연을 동원하며 경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수준을 볼 때 사람의 뿌리가 중요하다. 이 성씨의 뿌리가 내려져 있는 경주의 어르신들께 경주의 또 다른 천년을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교육과 경제는 1세대로 만들어 지지만 문화는 3세대로 내려가야 진정한 명품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문화는 준법, 배려, 조건 없는 나눔이 형성되어야 한다. 사람들끼리 이해가 부딪치면, 배려가 없는 현실을 마주하며 그래도 경주를 지켜줄 9성의 종손들을 떠 올리게 된다. 경주시가 이권적 편향사업으로 어느 지역보다 어지럽다. 정치적으로 낙후되어 경주인이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각종 집단 및 지역의 이기주의 집회성 데모는 올해 전국에서 우리 경주지역이 1위를 차지하였다.  지금까지는 새마을 운동처럼 먹고 사는데 치중된 '잘 살아보자'였다. 그런데 이제는 영혼을 찾아야 한다. 정신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주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일본은 줄기차게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미국인들은 정의를 가르친다. 한국은 무엇을 가르치나. 돈을 많이 벌자. 아니면 남을 비방하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길이다. 일 단 나부터 살고보자.  나는 좋은 것도 많고, 좋은 것을 많이 만들어 가지만 뚜렷한 것은 무엇인가 반문 해 본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기본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제는 사회 전체적으로 욕망보다 필요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야 행복도가 높다. 그런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경주의 9성들이 경주인의 영혼을 바로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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