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식품공학부 이상한(55) 교수팀이 위궤양 치료제인 오메프라졸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미백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교수팀은 실험용 쥐의 흑색종 세포에서 오메프라졸이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제와 TRP2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것을 밝혀냈다. 인간 유전자와 비슷한 열대어인 제브라피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같은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오메프라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위궤양 치료제로 소화성 궤양,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질환에 많이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위궤양 치료제인 오메프라졸은 위산의 분비를 막는 약물(양성자펌프 저해제)로서 위의 쓰라림을 줄인다. 이 연구 결과는 SCI학술지인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 '익스페리멘털 더마톨로지' 3월호에 게재됐다. 이상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약품이 화장품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한 융복합 연구의 일례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먹는 화장품이나 치료용 화장품 용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