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역에 영남대가 뿌린 글로벌 새마을운동의 씨앗이 이제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필리핀 정부 및 지자체 주요관계자 21명을 대상으로 새마을교육 연수를 했다. 연수단에는 삼보앙가시부가이주 윌터 팔마 주지사, 북사마르주 산로케시의 돈 아발론 시장을 비롯해 라유니온주와 아브라주에서 각각 행정부지사 등 필리핀 11개 주정부의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경제개발처(NEDA)와 농업개혁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정부 주요부서의 중견공무원들과 필리핀 지자체들의 연합조직인 필리핀 전국주정부협의회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연수단은 지난 14일 오전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16일 구미시청을 방문해 구미시의 도농복합 선진 지방행정을 살폈다. 필리핀 팔마 주지사는 "이번 연수 참가자들이 필리핀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널리 알리고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해 필리핀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전사가 되자"고 당부했다. 영남대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필리핀 엔드런대학교에 새마을학과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연수단에 함께 참가한 에드 로드리게스 엔드런대 총장은 "엔드런대를 전초기지로 삼아 필리핀 곳곳에 새마을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엔드런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전국주정부협의회를 비롯해 일로일로, 레이테 주 등 여러 주정부와 MOU를 맺는 등 새마을 지역개발 프로그램과 공무원 새마을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