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지난 23일 1층 대구역 광장에 뼈아픈 일제의 침탈 역사가 그대로 녹아든 '순종황제 어가길' 관련 전시물을 설치했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대구시에서 순종 황제의 남순행을 기념해 대구역에서부터 달성공원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역사적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는 지난 1909년 1월 7일 15시 25분 근대화된 교통기관인 기차를 타고 대구역에 도착해 대구 시내를 비롯해 청도, 부산, 마산 등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일주일 후인 13일 08시 10분에 다시 대구역을 출발해 서울 남대문에 도착, 덕수궁으로 환어했다. 진열대와 액자, 동판 등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총 5천만원을 투자해 설치한 관련 모형은 크게 '대구역에 도착한 순종황제 궁정열차', '행재소까지 이동하는 노부식 행렬', '순종황제 어차'의 세 가지로 나뉜다. 순종황제의 궁정열차는 모두 8량으로 기관차-환급차-1/2등-식당1등-1/2등-옥차-화물차-3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이 중 옥차는 순종황제가 직접 탔던 칸이다.  특히 노부식 행렬은 임금의 임시 거처(행재소)이던 경상감영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호문제를 제외하고 일본인들이 참여하지 않은 유일한 어가 행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다 확실한 역사적 고증을 위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전문 업체에 3D CAD 및 CG를 통한 모형 제작과 도색, 배치 작업 등을 의뢰하고 진열장 설치 등의 어려운 일을 모두 해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순종황제 남순행 관련 전시물 설치는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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